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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서울대 연구팀이 한국 전통 화장실 해우소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친환경 화장실 모델을 개발했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소속 한무영 교수 연구팀은 물을 소비하지 않고 분뇨를 비료로 재활용하는 화장실 모델인 '토리(土利)' 개발했다.
흙을 이롭게 해준다는 뜻인 토리 프로젝트는 지난 7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주관한 제1차 '그 누구도 뒤에 남겨두지 말자'(Leaving No One Behind) 세계정상회의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받았다.
기존 수세식 화장실은 많은 양의 물을 이용해 분뇨를 배출시켜 고질적으로 물 부족과 수질오염 문제를 일으켜 왔다.
한 교수 연구팀은 분뇨를 비료로 재활용하는 한국 전통 화장실인 해우소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변기 구조를 변형해 물 없이 분뇨를 처리하고, 소변과 대변을 분리해 각각 액비와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또 화장실에 IT 기술을 접목해 악취가 나거나 분뇨가 꽉 찰 경우 자동으로 신호를 전달하여 화장실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화장실 외부에는 태양전지 패널과 풍력발전을 설치해 화장실 유지 관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가 발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세면대에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해 물 사용량을 줄였다.
한 교수는 "한국의 철학이 담긴 화장실 토리는 전 세계적 물 부족 현상과 식량 증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새 화장실 모델은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에 설치돼 내달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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