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인 의식조사…물류운송·토목건설 등도 활기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기업인들은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노동집약적 제조업 분야의 대북 투자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인 1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향후 대북 투자나 진출이 유망한 산업 분야는 '노동집약적 제조업 분야'(24.3%·이하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북한 측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을 위한 건설·토목 분야(21.5%)와 항만·철도 등 물류 운송 분야(20.6%)가 뒤를 이었다.
관광·유통 등 서비스업 분야(14.8%)와 해양·수산 분야(9.2%) 등도 대북 투자가 유망한 분야로 꼽혔다.
이는 최근 최저임금 상승과 현장 인력 구인난에 시달리던 지역 기업들이 북한의 풍부한 노동력과 낮은 인건비를 활용해 제조업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집약적 제조업 가운데는 부산지역 전통업종인 신발·섬유업종(24.3%)이 가장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북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부산에서는 의류 제조업과 신발 완성품 및 원부자재 생산업체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항만·철도 등 물류 운송 분야는 부산이 대륙철도 시·종착점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고,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환적물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물류 운송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해 유망업종으로 지목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부산은 노동집약적 제조업과 물류운송업이 주력산업이었으나. 최근 들어 안팎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남북 경협과 교류협력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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