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어선 화재 매년 증가…누전·합선이 대부분

입력 2019-03-03 10:48  

경북 동해안 어선 화재 매년 증가…누전·합선이 대부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달 22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동쪽 92㎞ 바다에서 조업하던 9.77t급 통발어선(승선원 4명)에서 불이 났다.
바다에서 경비하던 포항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정이 연기가 나는 배를 발견하고 재빨리 이동해 A(56)씨 등 선원 4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들 4명은 불이 나자 배에서 뛰어내려 어망 부위를 붙잡고 표류하던 중이었다.
1월 12일에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쪽 82㎞에서 조업하던 9.77t급 통발어선(승선원 6명)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3명은 구조됐다.
최근 경북 동해안에서 어선에 불이 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3일 포항해양경찰서와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북 동해안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는 36건에 이른다.
어선 화재는 2016년 9건, 2017년 12건, 2018년 15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해경은 주로 기관실에서 누전이나 합선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일부 업체가 시험기관으로부터 적합성 평가를 받지 않아 불이 나기 쉬운 어선용 기계를 판매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항해경은 지난달 불량 기계를 어선에 판매한 업체 3곳을 적발해 대표들을 전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 관계자는 "검증을 받지 않은 고출력 안정기를 사용하면 누전이나 합선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어선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출항 전에 전기와 관련한 부분을 철저히 점검하고 소화기도 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