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형편 독립운동가 유족들에 배달되는 '따뜻한 도시락'

입력 2019-03-02 08:01  

어려운 형편 독립운동가 유족들에 배달되는 '따뜻한 도시락'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김모(79)씨는 고(故) 김상준 애국지사의 손자다. 김상준 지사는 1919년 4월 충남 청양에서 만세 운동을 하다 일제의 경찰에 잡혀 태(苔) 90도(度) 형을 받았고, 해방 후 이 공적이 인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씨는 생활조정수당과 보훈 보상금 등을 받아 생활하지만 넉넉지 않다. 최근에는 넘어져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혼자 사는 김씨는 주 1회 보훈지청의 담당 섬김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에는 김 씨처럼 형편이 어려운 독립운동가 유족들이 많다. 경기북부보훈지청에서는 특히 형편이 어렵고 고위험군이라 판단되는 30여명의 유족을 관리하고 있다.
"경제적 형편도 어렵지만 독거노인들이 많아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많고, 정서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보훈지청 관계자는 전했다.


이런 이들에게 매주 보온도시락을 배달하며 온정을 나누는 사업이 진행된다. 경기 북부보훈지청은 도시락 업체 '키즈앤스쿨'과 함께 무료 보온도시락 나눔 사업을 한다고 2일 밝혔다.
대상은 고양 파주 등 지역의 저소득 보훈 유가족 31명이다. 고령자에게 잘 맞는 식단으로 도시락을 싸 직접 대상자에게 전달한다.
키즈앤 스쿨 관계자는 "3ㆍ1절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따뜻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훈지청 관계자는 "직접 도시락을 전달하며 홀로 사는 유공자 유족들의 생활 상황도 확인할 수 있고, 말벗도 돼 주며 정서적인 도움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은 지역사회 유관기관 및 단체 등과 함께 형편이 어려운 참전, 독립유공자를 찾아 물품을 지원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등 '따뜻한 보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jhch79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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