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효원 이세연 황예림 인턴기자 =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던 베트남 하노이에서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들은 당혹스러움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독회담을 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사뭇 좋았기에 결실을 기대하던 시민들의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SNS에서는 안타까움을 표하는 의견이 속속 올라왔다. 'dear**********'란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 이용자는 "역대 최초의 실패한 정상회담"이란 글을 올려 허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정상회담 파격적으로 망한 거냐", "영 안 좋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등의 비관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종전선언을 전망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기대했던 만큼 실망감이 컸던 모양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mor******'는 하노이 교민들이 북미정상회담에 걸었던 바람을 담아 붙인 쪽지를 찍어 올리며 "하노이 교민들의 진심 어린 바람이 담긴 쪽지들. 안타깝게도 이 바람들은 여전히 '바람'으로만 남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사진 속 쪽지에는 'PEACE IN KOREA', '기다립니다 종전', '전쟁은 이제 그만'과 같은 글이 담겨있었다.
트위터 이용자 'hi_**********'는 "100년 후 국사 시험 근대사 파트에 예시문 하나 더 늘어난 거라고 생각하련다"며 유머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른 실망보다는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하는 시각도 있었다. 트위터 이용자 'yoon***'는 "생각해보면 휴전상태로 지낸 지 올해로 66년째인데, 두어 번 만난다고 갑자기 종전 땅땅땅! 이렇게 되는 게 더 힘들 것"이라면서 "이번 북미회담 결과에 '내 이럴 줄 알았다' 비웃기보단 이렇게 물꼬 트고 대화하고 만나면서 전쟁을 끝내길 바라는 게 더 건설적이고 평화적인 사고 아닐지"란 글을 올렸다.
'hodo*****'는 "트럼프 재선 선거가 임박한 시기까지 약 4차 회담 정도 진행하고 그때 결과물을 도출할 것이란 전망이 가장 현실적이었던 만큼 실망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더디지만 분명 긍정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회담 이틀째인 이날 오후 3시25분께 양 정상이 예정됐던 업무 오찬과 서명식을 취소하고 회담장을 떠났다는 속보가 나왔고, 오후 3시38분 백악관이 '북미가 아무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핵 담판 결렬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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