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최근 10년 동안 울산에서는 산불 210건이 발생해 413㏊가 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여의도 면적 290㏊(2.9㎢)의 1.4배에 이르는 규모다.
산불이 가장 잦았던 해는 2009년, 역대 최대 산불 피해를 남긴 해는 2013년으로 기록됐다.
울산시는 10년간 산불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한 해는 2009년 58건으로 나타났다. 피해 면적은 38.67㏊로 두 번째로 컸다.
산불 피해 규모가 가장 큰 해는 2013년이다.
이 해의 산불 발생 건수는 13건에 불과하지만, 피해 면적은 319.89㏊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3월 9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과 상북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때문이다.
산림 280㏊가 타고 재산피해는 40억원을 훌쩍 넘었다. 산불이 난 2013년 당시에도 10년 동안 발생한 울산지역 산불 피해로는 최대 규모였다. 그해 전후 더 큰 산불 피해는 없었다.
피해가 가장 작았던 해는 2016년 3건에 0.12㏊에 그쳤다.
원인별로 보면 산에 오른 사람의 실수로 빚어진 입산자 실화가 101건(61.8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 인접지역에서 일어나는 소각 행위가 48건(293.37㏊)으로 뒤를 이었다.
또 산 인근 주택이나 산업 현장, 농막에서 발생한 화재 등에 의한 기타 원인도 48건(57.77㏊)이다.
이 밖에 어린이 불장난이 10건(0.44㏊)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산불 원인 중 입산자 실화가 건수로는 가장 많지만, 피해 면적으로만 보면 산 인접지역에서 벌인 소각행위 때문에 293.37㏊가 타 가장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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