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초구 인사갈등 '평행선'…협의회서 입장차만 확인(종합)

입력 2019-02-28 19:39   수정 2019-02-28 22:01

서울시·서초구 인사갈등 '평행선'…협의회서 입장차만 확인(종합)
기술직 인사 사전협의 두고 이견…서초구청장, 서울 자치구 유일 야당 소속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와 서초구의 인사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서초구청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자유한국당) 소속이다.
28일 시청에서 통합인사 제도 논의를 위한 서울시·구인사운영협의회가 열렸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 측은 입장차만 확인한 채 조만간 협의회를 다시 열어 기술직 통합인사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서울시 윤준병 행정1부시장, 진희선 행정2부시장, 황인식 행정국장, 성장현 구청장협의회장(용산구청),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말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요구로 마련됐다.
직접적 계기는 서초구와 서울시 간 기술진 통합인사 갈등이다.
서울시는 서초구가 작년 12월 기술직인 도시관리국장(4급) 전출을 요청한 뒤 행정직 승진 계획을 발표하자 작년 12월 31일 서초구를 올해 기술직 통합인사에서 제외한다고 통보했다. 서초구가 통합인사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1999년 7월부터 '시·자치구 인사교류 및 통합인사합의서'에 따라 전산직과 기술직 공무원의 승진과 전보 인사를 통합해 실시하고 있다. 행정직보다 인원이 적은 기술직을 배려한 조치다. 합의에 따라 각 자치구는 기술직을 다른 직으로 바꿀 때 서울시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서초구는 협의 과정에서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인사교류를 중단했다며 반발했다.
도시관리국장 전출 요청을 서울시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행정직 발령도 통합인사 제외 통보를 받은 후 불가피하게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서초구는 1월 7일자로 또 다른 기술직인 안전건설교통국장(4급)에 행정직 승진 예정자를 직무대리로 임명하고, 전 도시관리국장을 서초문화재단 공연장 건립추진단장으로 발령냈다.
안전건설교통국장 자리는 생활밀착형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구정을 잘 아는 행정직이 적합하며 서울시와도 협의 과정을 거쳤다는 게 서초구의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 조 구청장은 현 통합인사제도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서초구만 통합인사에서 제외한 데 대해 강하게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통합인사합의서를 위반한 적은 없다"며 "기술직 인사에 지장이 없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했고, 시가 어떻게 하는지 일단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기술직 전체의 인사 운영에 관한 문제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합의가 될 때까지 통합인사 제외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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