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신규 대북지원 계획 확정…"3년간 1천800억원 예산 투입"

입력 2019-02-28 20:01  

WFP, 신규 대북지원 계획 확정…"3년간 1천800억원 예산 투입"
장기계획 아래 대북지원은 사상 처음…체계적 지원 가능해질 듯
"北주민 40%, 영양결핍…인도적 지원,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다뤄져야"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향후 3년간 약 1억6천100만달러(약 1천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북한 주민들의 영양 상태를 지원하는 신규 대북 지원 계획을 승인했다.
28일 현지 외교 관계자에 따르면 WFP는 27일 오후 로마의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북한 지원 계획안을 공식 채택했다.



이에 따라 WFP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1억6천107만달러를 들여 북한의 어린이와 임신부, 수유부 등 영양적으로 취약한 계층과 재해 지역 주민들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개월∼1년 단위로 북한을 지원해온 WFP가 북한에 대한 다년에 걸친 지원 계획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WFP는 장기적인 계획 아래 북한을 돕게 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FP는 집행이사회에 제출한 북한 지원 계획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북한의 식량 공급은 눈에 띄게 안정됐으나 여전히 광범위한 도전들이 존재한다"며 "새 대북 지원 사업은 북한이 기아를 없애고 영양실조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약 1천30만 명의 주민이 영양 결핍에 시달리고 있으며,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의 비율은 개선되고 있으나 도농 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WFP는 "2018년에 (북한을 둘러싼) 평화 달성을 위한 외교적 활동과 약속들이 시작됐지만, 이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대북 지원계획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고안된 것으로, 인도적인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유지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올해 초 36개국으로 구성된 WFP 집행이사국으로 선임돼 2021년까지 WFP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WFP가 세계 각지에서 펼치는 활동을 감독하는 데 힘을 보태게 됐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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