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와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발표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이율 박용주 기자 = 다음 주에는 우리나라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돌파가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5일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내놓고 앞서 발표한 작년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업데이트하고 국민소득을 발표한다.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 2.7%가 조정될지 관심이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2.67%였기 때문에 조금만 낮아져도 성장률이 2.6%로 내려갈 수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속보치 기준 실질 성장률과 환율을 감안하면 3만1천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년에는 2만9천745달러였다. 국민소득 3만달러 진입은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는 상징성이 있다.
다음 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와 1월 국제수지(잠정) 발표도 예정돼있다.
5일 나오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한은 목표(2%)와는 거리가 멀 것으로 보인다. 1월에는 0.8%에 그쳤다. 유가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정부 복지 대책 등 영향이다.
다만, 외식비는 서민이 즐겨 먹는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져 10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0%대에서 등락하다가 하반기에 1%대 중반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1월 국제수지에는 최근 수출둔화 여파가 어느 정도 반영될지 관심이다. 작년 12월 경상 흑자 규모가 8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정부는 4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수출활력제고 대책을 발표한다.
지난 2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1.1% 감소하면서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석 달 연속 감소는 2016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초 구성된 민관합동 수출 활력 제고 태스크포스(TF)가 만든 수출활력제고대책은 수출기업 무역금융 확대에 중점을 뒀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달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가보니 무역금융에 대해 목마름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매출채권 담보대출도 검토를 병행했고 그 결과가 이번 대책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 규모가 작거나 매출채권이 규격화되지 않아 자금 지원이 쉽지 않은 경우 담보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 안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4일 금융사 지정대리인을 신규 지정한다.
지정대리인은 금융사와 함께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시도해볼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공인한 핀테크 기업이다.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 등 지정대리인에게 예금 수입이나 대출·보험 심사 등 금융사 본질적 업무를 위탁하면 양사가 협력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시범 운영해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금융사 본질적 업무는 외부 위탁을 원천 금지한 규정을 고쳐 금융위가 지정한 대리인에게는 위탁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정부는 4일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과 전망을 논의한다. 한은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연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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