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뉴욕 제2본사 계획을 철회한 데 이어 본사가 있는 미 북서부 시애틀의 초고층 빌딩에 입주하려던 계획도 포기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시애틀 시내 5가와 유니온 스트리트에 위치한 58층짜리 레이니어 스퀘어 빌딩에 입주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하고 이미 리스한 이 빌딩을 전대(轉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빌딩은 연면적이 72만2천 평방피트(6만7천75㎡)에 달한다.
아마존은 원래 이 빌딩에 들어가려 했으나 시애틀 시당국이 지난해 직원 수에 따라 부과하는 인두세 개념의 고율 법인세를 부과하려 하자 반발했다.
시애틀 시당국이 법인세 계획을 중도에 철회했으나 아마존은 결국 미 전역에 여러 헤드쿼터(지역본부 사무실)를 두고 인력을 분산 배치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앞서 2월 중순 뉴욕 롱아일랜드에 건설하려던 제2본사 계획을 백지화했다. 민주당 샛별로 떠오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연방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임대료 급등 등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버지니아주 내셔널랜딩 지역의 제2본사 프로젝트는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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