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발 대한항공 여객기, 기체결함에 16시간 지연…대체기 투입

입력 2019-03-01 11:33   수정 2019-03-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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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발 대한항공 여객기, 기체결함에 16시간 지연…대체기 투입
승객들 "에어컨도 작동 않는 '찜통 기내'서 7시간 대기" 불만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태국 방콕을 떠나 인천으로 오려던 대한항공[003490]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16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일 대한항공과 승객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5분(현지시각)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오려던 KE652편(A380-800) 항공기가 활주로 이동 중 기체 이상이 감지돼 출발이 늦어지고 있다.

3번 엔진 시동 계통의 이상이 발견돼 항공기를 돌려 '램프 리턴'한 뒤 해당 부품을 교체했지만, 이번에는 엔진 가동 중 3번 발전기에 문제가 생겼다.
대한항공은 정비를 위해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수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 대체기(B777-300)를 투입하기로 했다.
대체기는 이날 오후 3시 30분 방콕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승객을 수송할 예정이다.
승객 387명은 출발이 16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개인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승객들은 "비행기 수리로 기내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찜통더위 속에서 7시간을 기다렸다"며 "새벽 5시에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뒤 알아서 호텔을 잡으라고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승객들은 "대한항공의 일 처리에 문제가 있어 소송을 진행하려 한다"며 현지에서 소송에 참여할 승객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불편을 드려 승객들에게 죄송하다. 현지 호텔 확보가 어려워 공항 라운지를 제공한 상태"라며 "지역 컨트롤 타워를 통해 승객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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