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위 쿠슈너에 기밀 취급권 주도록 참모들에 지시"

입력 2019-03-01 13:54  

"트럼프, 사위 쿠슈너에 기밀 취급권 주도록 참모들에 지시"
NYT "백악관 주요 관리들 우려"…트럼프, 지난 1월 발언과 정면 배치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백악관 참모들에게 자신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에게 기밀정보 취급 권한을 주도록 지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익명의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당시 백악관 주요 관리들은 대통령의 이런 결정에 우려를 나타냈고 급기야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은 쿠슈너 고문에게 기밀정보 취급 권한을 주라는 명령을 받았음을 설명하는 내용의 내부 메모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또 도널드 맥갠 당시 법률고문도 쿠슈너 고문을 둘러싼 참모들의 우려와 함께 자신이 그러한 결정에 반대했다는 내용을 담은 내부 메모를 작성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2월 롭 포터 전 선임비서관의 가정폭력 스캔들을 계기로 직원들의 신원검증 프로세스에 문제가 제기되자 직원들의 기밀 취급 시스템 개편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쿠슈너 고문은 대통령에 대한 일일 브리핑, 각종 정보기관 보고 등 기밀정보에 대한 '임시' 취급 권한을 가진 식으로 접근이 제한됐다가 지난해 5월에야 영구적으로 권한을 취득한 바 있다.
이런 메모의 내용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NYT와의 인터뷰에서 쿠슈너 고문이 기밀정보 취급 권한을 회복하는 데 자신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한 발언의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NYT 보도 내용에 관한 질문에 이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기밀정보 취급권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쿠슈너 고문의 변호인 애비 로웰 측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해 기밀정보 접근 권한 복원이 "누구로부터의 압력도 받지 않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mong07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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