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진 구상에 적신호가 켜졌다.
양창섭(20)이 팔꿈치 이상으로 조기 귀국한 가운데 또 한 명의 선발 후보인 최충연(22)이 첫 실전 출격에서 크게 부진했다.
최충연은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6실점 했다.
최충연은 1회초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우익수 뜬공, 김문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가볍게 출발했다.
전준우에게 좌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허용했으나 변화구 유인구로 한동희를 체크 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최충연은 2회초 급격히 제구력이 흔들리며 대량 실점했다.
선두타자 전병우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허일과 김준태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준 최충연은 나종덕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영점을 잡지 못한 최충연은 무사 만루에서 신본기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아수아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2점을 헌납했다.
최충연은 김문호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해 실점과 아웃 카운트 2개를 맞바꿨다.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전준우에게 던진 시속 137㎞짜리 직구가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되면서 스코어는 0-6으로 벌어졌다.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은 허일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김준태, 나종덕을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선발로 보직을 바꾼 최충연은 지난 시즌 종료 후 4주 기초 군사 훈련을 다녀왔다.
몸이 덜 만들어져 있어 그동안의 연습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최충연은 이날 처음으로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충연의 구위가 정상 궤도에 올라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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