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세계선수권 대표 꿈 이룬 '3총사' 유은총·최효주·이시온

입력 2019-03-01 17:15  

탁구 세계선수권 대표 꿈 이룬 '3총사' 유은총·최효주·이시온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대표선발전 풀리그에서 1∼3위에 올라



(진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마음을 비우니까 오히려 경기가 술술 풀렸어요. 세계선수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게 돼 너무 기뻐요."
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리는 열린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풀리그 1위부터 3위까지 올라 태극마크를 단 유은총(25·미래에셋대우)과 최효주(21), 이시온(23·이상 삼성생명) 3명은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것에 안도했다.
유은총과 최효주, 이시온은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이 높아 대표로 자동 선발된 서효원(한국마사회·세계 11위), 전지희(포스코에너지·세계 16위)와 함께 오는 4월 21일부터 2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유은총과 최효주가 풀리그에서 나란히 9승 2패를 기록했고, 이시온은 8승 3패의 성적으로 대표로 뽑혔다.
유은총에게 이번 태극마크는 더욱 각별하다.



지난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단체전)에는 최효주가 선발전 1위로 대표로 선발되고도 귀화 선수 규정에 묶여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대타'로 참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은총은 지난해 12월 종합선수권이 끝난 후 계약이 끝난 포스코에너지를 떠나 미래에셋대우로 옮겼다.
그는 "제가 여자 선수로는 '이적 1호'여서 부담이 컸지만 육선희 감독님과 서영균 코치님이 잘해줘 금세 적응했다"면서 "이번 선발전에선 첫날 2패를 당한 후 마음을 비운 후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선수권 개인전 출전은 이번이 세 번째인 데 64강까지 간 게 최고 성적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 계단 더 오르는 게 1차 목표"라면서 "특히 중국과 일본의 톱랭커 선수를 꼭 이겨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계선수권 첫 출전 꿈을 이룬 최효주는 최종 선발전을 앞두고 받았던 스트레스를 대표 발탁으로 날렸다.



중국 칭다오 출신의 귀화 선수인 최효주는 "2차 선발전에서 16전 전승을 했기 때문에 이번 최종 선발전도 1위로 대표가 돼야 한다는 부담이 많았다"면서 "마지막 이은혜(대한항공) 선수와 경기 때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으니 오히려 경기에 집중해 이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계선수권 첫 출전에 대해 "신기하면서도 기쁘다"면서 "세계선수권을 경험했던 (서)효원, (전)지희 언니에게 많이 물어봐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시온 역시 세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 선발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에 3년 연속 출전한 뒤 작년에 탈락했는데,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 기쁨이 새롭다"면서 "이튿날 경기 때 유은총, 이다솜(포스코에너지) 선수에게 지고 나서 마음을 비웠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태극마크가 더욱 간절했던 것 같다. 일단 세계선수권 1회전(128강)을 통과한 후 톱랭커들을 이겨보는 게 희망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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