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롯데 감독 "장시환 투구가 인상적, 좋은 수확"
(온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완승을 했다.
롯데는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전날 SK 와이번스에 11-12 끝내기 역전패를 당한 롯데는 이날 삼성을 맞아 선발 장시환의 호투를 발판으로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롯데는 2회초 삼성 선발 최충연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대거 6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전병우의 볼넷에 이어 허일, 김준태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신본기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보탰다.
롯데는 김문호의 병살타로 점수와 아웃 카운트 2개를 교환했다.
달아오른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병살타였으나 전준우가 2사 3루에서 벼락같은 투런포로 다시 분위기를 띄웠다.
롯데는 4회초 1사 1, 3루에서 전준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7-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6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박계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8회말에는 박찬도가 이인복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추격하지 못했다.
올 시즌 불펜 투수에서 선발로 도전하는 롯데 장시환은 3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쾌투로 두 번째 선발 테스트를 가볍게 통과했다.
장시환은 최고 147㎞를 찍은 강속구를 앞세워 투구 수 45개로 3이닝을 책임졌다. 직구(25개) 이외에도 슬라이더(11개), 커브(6개), 포크볼(3개)을 섞어서 던졌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전준우는 2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최충연(3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6실점)이 부진했으나 새 외국인 투수인 '파워피처' 덱 맥과이어가 위안을 안겼다.
맥과이어는 3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 수 40개를 기록한 맥과이어는 직구 최고 시속이 150㎞, 평균 시속은 147.5㎞였다.
경기 후 양상문 롯데 감독은 "승패보다 오늘은 선발 투수 후보로 눈여겨보고 있는 장시환의 투구가 인상적이었고, 좋은 수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양 감독은 "타자들은 주전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지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며 "컨디션 관리를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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