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산 박정원 회장도 핸드볼 경기 직접 관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 핸드볼 두산의 윤경신(46) 감독이 2018-2019시즌 통합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윤경신 감독이 지휘하는 두산은 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충남체육회와 경기에서 26-24로 이겼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12전 전승을 거둔 두산은 2위 SK(7승 1무 3패)와 승점 차를 9로 벌렸다.
남은 8경기에서 다 이기면 두산은 정규리그를 전승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시즌 SK가 2011년 출범한 코리아리그 사상 최초의 외국인 선수 부크 라조비치를 영입했고, 하남시청이 신생팀으로 가세해 두산을 견제하는 도전자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졌으나 두산의 연승 가도는 좀처럼 멈출 줄을 모른다.
다만 두산은 최근 두 경기에서 하남시청에 1골 차, 이날 충남체육회에 후반 중반까지 3골을 뒤지다가 역전승을 거두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윤경신 감독은 "일단 우리 목표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이라며 "챔피언전을 생각해 선수들의 체력도 안배하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도모하기 위해 정의경 등 고참 선수들을 선발로 내지 않는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부상 선수들도 일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최근 두 경기는 접전으로 이어지면서 다소 무리한 면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윤 감독은 이날 경기 도중 항의하다가 심판에게 퇴장 조치까지 받아야 했다. 핸드볼에서는 벤치에 레드카드를 주면 선수 1명이 대신 2분간 퇴장을 당한다.
윤 감독은 "전승 우승도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벤치에서 판정에 강력한 항의를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승리에 대한 의욕이 거셌던 셈이다.
그는 "우리 팀이 고참 선수들의 나이도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일단 통합 우승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두 경기는 접전 끝에 이기면서 어린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핸드볼 관계자는 "지난주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이 핸드볼 경기장을 직접 찾기도 했을 만큼 그룹에서도 관심이 큰 것 같다"며 "윤 감독 역시 전승을 하고 있지만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 감독은 "SK에 외국인 선수도 있어서 상대하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팀워크가 작년, 재작년보다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는 통합 우승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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