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리프트가 선수 쳤다"…1억달러 규모 주식공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차량호출업계 2위 업체인 리프트가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 달러(1천124억 원) 규모의 주식공모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고 미 CNN 방송과 경제·IT 매체들이 보도했다.
리프트는 이로써 차량호출업계 독보적 1위 우버에 앞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됐다.
우버의 나스닥 시세 표시기 표기는 기업명과 동일한 'LYFT'(리프트)로 정해졌다.
우버와 리프트는 그동안 기업공개(IPO) 경쟁을 펼쳐왔으나 리프트가 한 발짝 빨랐다. CNN은 "리프트가 선수를 쳤다"고 전했고, 많은 IT 매체들은 "리프트가 우버에 한 방 먹였다"라고 평했다.
지난 2007년 '짐라이드'라는 대학 내 카풀 서비스로 출발한 리프트는 10여 년 만에 미국 내에서 39%의 점유율을 가진 거대 차량호출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 3년 사이에 점유율을 22%에서 17%포인트나 끌어올렸다.
리프트는 작년 말 현재 110만 명의 기사와 1억8천600만 명의 탑승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프트가 IPO를 앞두고 공격적으로 요금을 인하하는 등 출혈 경쟁을 벌인 탓에 최근 기업 실적지표는 매우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프트는 지난해 2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역대 최대 규모인 9억1천13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리프트는 증권거래위에 주식공모를 위한 S-1 서류를 제출한 뒤 "시장에서 교통혁명과 혁신을 이루는 데 레이저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는 방대한 드라이버-라이더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굳건한 기술로 매일 수백만 회의 탑승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프트는 기업공개와 함께 자사 기사들에게 현금 보너스를 지급해 신주를 매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버도 올해 1분기 중에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우버의 기업가치는 최소 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리프트는 3분의 1에 미치지 못하는 2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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