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10월 관함식 초청장 안 보내며 '거리 두기'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초계기 위협비행-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갈등 이후 한국과 거리를 두고 있는 일본 방위 당국이 해상자위대 수장의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NHK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수장인 해상막료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최종 조정 중이다.
해상자위대는 다음 달 열리는 중국해군 창립 70년 기념 관함식에 해상막료장이 호위함 1척과 함께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상막료장의 중국 방문은 2014년 이후 5년간 없었다. NHK는 일본 정부가 중국의 해양진출로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해상막료장의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은 작년 10월 열린 정상회담에서 자위대와 중국군 수장의 상대방 국가 방문을 검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해상막료장의 중국 방문은 일본 방위당국이 작년 연말 '초계기-레이더' 갈등 이후 한국과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다음 달 부산 인근 해역에서 열리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연합해상훈련)에 이즈모 등 함정을 보내지 않으며 사실상 불참하기로 한 바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오는 10월 일본에서 개최하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의 초청장을 중국과 미국,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에 보냈으면서도 한국에는 보내지 않았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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