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토요일인 2일 전국이 극심한 미세먼지로 숨쉬기조차 어려운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포함한 전국 곳곳의 초미세먼지(PM-2.5)가 '매우 나쁨' 수준이다.
서울의 오전 11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83㎍/㎥로, 매우 나쁨 수준에 해당한다. 양천구의 경우 오전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136㎍/㎥까지 치솟기도 했다.
서울 외에도 인천(113㎍/㎥), 경기(112㎍/㎥), 충북(102㎍/㎥), 충남(99㎍/㎥), 대구(94㎍/㎥), 전북(90㎍/㎥), 세종(90㎍/㎥), 경북(85㎍/㎥) 등 전국 곳곳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다.
같은 시각 인천과 경기는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도 각각 163㎍/㎥, 155㎍/㎥로, 매우 나쁨 수준이다. 서울(127㎍/㎥)을 비롯해 충남(144㎍/㎥), 충북(141㎍/㎥), 경북(141㎍/㎥), 세종(140㎍/㎥), 대구(132㎍/㎥) 등 곳곳이 나쁨 수준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요일인 3일에는 일부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다소 완화되겠지만, 전반적으로 나쁜 대기 질은 주말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내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충청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호남권은 오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고농도 미세먼지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을 더욱 야속하게라도 하듯, 평년보다 따뜻한 봄 날씨는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9.6도로, 포근한 날씨다. 부산(13.7도), 강릉(13.1도), 제주(12.5도), 광주(10.9도), 수원(10.1도), 대구(8.4도), 대전(8.2도) 등 곳곳이 10도 안팎의 봄 날씨를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 지방은 동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끼겠고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차차 흐려져 제주도의 경우 밤부터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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