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중국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최근 관세를 인하한 품목 등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일 '중국의 개방 확대에 따른 기회와 위협'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의 관세율 인하, 외국인 투자제한 완화, 해외직구 활성화 등 다양한 개방조치가 한국기업에 새 활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7월과 11월 전체 품목의 38%(3천252개)에 대한 최혜국(MFN) 세율을 인하했다. 인하 품목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원자재, 소비재 등이다.
올해 1월부터는 식품, 화학품, 광학기기, 전자기기 등 706개 품목에 한시적으로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잠정세율을 시행하고 있다.
발효 5년차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올해 1천679개 품목의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고 4천225개 품목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된다.
중국은 작년 7월부터 철도와 전력 등 인프라, 자동차와 선박을 포함한 제조업, 금융, 유통 등 22개 항목의 투자제한을 완화해 외국인투자를 통한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네거티브 목록에 명시한 48개 항목을 제외한 모든 분야의 외국인투자를 허용한 것이다.
특히 자동차와 금융은 각각 2022년, 2021년에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는 해외직구 활성화 조치를 시행, 해외직구가 가능한 품목을 1천293개에서 1천321개로 늘리고 세제 혜택 한도도 높였다.
보고서는 "관세가 많이 인하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관세에서 절감한 비용으로 홍보 확대와 품질 제고 등 새로운 제품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온라인 소비 증가세와 중국 정부의 혜택을 고려하면 해외직구 시장을 노려볼 만하며 수십만명의 바이어가 모이는 국제수입박람회도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 진출 문턱이 낮아지면서 다른 외국기업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또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 인하는 한국기업이 한중 FTA를 통해 배타적으로 누린 관세 인하 효과가 낮아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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