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시교육청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유치원 개학을 앞두고 '개학일 연기'라는 단체 행동을 결정함에 따라 '긴급 돌봄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인천유아교육진흥원과 공립유치원 26곳을 '돌봄거점기관'으로 정하고 긴급히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지원한다.
돌봄거점기관의 운영 기간은 한유총이 단체행동을 종료할 때까지이며 급식은 각 기관이 제공한다. 비용은 인천시교육청이 전액 부담한다.
다만 인천유아교육진흥원 등 자체 급식시설이 없는 기관은 학부모가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도시락 준비가 어려운 학부모에게는 급식이 제공되는 기관으로 아동을 옮길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다.
돌봄거점기관 이용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http://www.ice.go.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거나 각 교육지원청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인천시교육청은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과 개학연기 여부에 대해 응답하지 않는 유치원들에 시정요구를 할 방침이다.
또 개학연기를 강행하는 유치원들을 상대로 형사고발을 하는 등 후속 조치를 준비할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동들의 돌봄과 안전만큼은 최우선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개학연기를 결정한 유치원들이 학부모들의 상황을 고려해 결정을 철회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사립유치원 227곳 중 개학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한 유치원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1곳으로 개학일을 이달 4일에서 8일로 나흘 연기했다. 이 유치원은 자체돌봄을 운영하기로 했다.
개학연기 여부에 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38곳으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188곳은 예정대로 개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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