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보우소나루 대통령 방미에 맞춰 발표 관측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과 브라질의 관계가 '전략적 동맹' 단계로 격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중순에 이뤄지는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이를 발표할 수 있으며, 양국 정부 관리들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오는 18∼19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의 킴벌리 브라이어 중남미 담당 차관보는 이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미-브라질 관계 격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어 차관보는 최근 브라질리아에 머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준비 작업을 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비회원국 가운데 한국 등 17개국을 '전략적 동맹'으로 삼고 있다.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가 1998년에 미국의 전략적 동맹 국가가 됐다.
브라질이 미국의 전략적 동맹이 되면 다양한 형태의 군사적 협력과 기술이전이 가능하게 되며, 미국의 군사 장비를 구매하는 데도 우선 고려 대상이 된다.
앞서 이 신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타당성 검토 등을 위한 대화를 제의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이 합의하면 1994년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논의 이후 25년 만에 자유무역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
미국은 1994년에 미주대륙을 하나의 시장으로 묶는 FTAA 창설을 제의했으며,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 이를 수용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룰라 정부는 FTAA 대신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을 중심으로 남미자유무역지대(SAFTA)를 창설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2004년 12월에는 중남미 좌파 블록인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이 결성됐다. 이에 따라 FTAA 창설 논의는 2005년에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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