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투수 다나카 "20초 룰 큰 문제 없어"

입력 2019-03-04 08:39  

느림보 투수 다나카 "20초 룰 큰 문제 없어"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올 시즌 첫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나카는 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스플릿 스쿼드로 진행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3루타 1방만 허용하고 탈삼진 2개,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관심을 끈 부분은 첫 등판한 다나카의 구위 못지않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시행 중인 20초 투구룰에 대한 적응 여부였다.
메이저리그는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0초 투구시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투수는 포수로부터 공을 받은 20초 이내에 투구동작에 들어가야 하고 타자는 투구 제한시간 마감 5초 전에 타격자세를 취해야 한다.
시범 운영이라 20초 룰을 어기더라도 아직 벌칙은 없다.
이날 투구 수 40개 중 19개를 20초룰에 적용한 다나카는 경기 뒤 "큰 문제는 없었다"라며 "20초 룰이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 인터벌이 가장 긴 투수 중의 한명이다.
다나카의 지난해 투구 간격은 26초1로 150이닝 이상을 던진 78명의 투수 중 76위였다.
마운드에서 다나카보다 뜸을 들인 투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비드 프라이스(26초7)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렌더(26초3)뿐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 시즌 20초 룰을 공식 도입하기 위해 선수노조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shoel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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