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4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신흥시장 지수(이하 EM 지수)에 중국 A주 비중을 확대하기로 한 결정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승연 연구원은 "EM 지수에서 중국 A주의 비중은 현 0.72%에서 3.33%로 확대된다"며 "이에 따라 한국 시장의 비중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MSCI EM 지수 추적 자금을 1조9천억 달러로 가정했을 때 비중 축소로 한국 시장에서 유출되는 자금의 규모는 152억 달러(약 16조7천억원)"라며 "이는 외국인 자금에 특히 예민한 한국 시장에서 투자심리를 급격히 둔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EM 지수 내 비중 축소에 비례해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모든 펀드가 모지수를 100% 복제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5월과 8월 MSCI 내 한국 비중 축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종목을 순매수하는 모습이 관찰됐고 이후에도 계속 안정적인 수급 동향을 보였다"며 "외국인들의 코스피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순매수세 역시 꾸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히려 일부 액티브 펀드는 이번 비중 축소를 저가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이슈가 수급 측면에서 크게 우려할 만한 악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