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아내를 흉기로 찌른 뒤 자해를 시도한 60대 중국 동포(조선족)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조선족 A(64)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일 오후 4시 5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조선족 아내 B(61)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B씨도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 아들은 사건 발생 날 퇴근 후 집에 들렀다가 흉기에 찔린 어머니를 보고 112에 신고했다.
A씨 가족은 경찰에서 "아버지가 정신분열증(조현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A씨 부부 사이에 별다른 다툼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조현병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병원 치료가 끝나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2015년 해외동포 자격으로 체류 허가를 받아 국내에 들어왔다"며 "평온한 집안에서 갑자기 벌어진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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