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염소 먹이로 줄 풀을 베러 야산에 간 70대 노인이 길을 잃어 실종됐다가 사흘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4일 경기 포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께 포천시 일동면에 사는 A(78)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오후 3시께 염소 먹이를 구하러 마을 인근 야산에 간 뒤 연락이 끊긴 것이다.
A씨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가지 않아, GPS(위성항법 시스템) 위치 추적이 불가능해 관계 당국은 긴장했다.
고령의 노인인 A씨의 발견이 늦어질 경우 자칫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관계 당국이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토대로 파악한 이동 경로 수색작업에 드론과 구조견, 인력 1천여명을 투입했으나 사흘째 성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오후 3시 20분께 일동면 의용소방대원이 야산에서 A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자루와 낫을 발견했다.
주변 집중 수색에 나선 구조견이 1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4시 30분께 탈진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의식이 미미했고, 신속히 헬기로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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