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나흘 만에 검거…모발 채취해 마약 투약 여부 확인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마약 투약 혐의자를 태우고 있다가 검문을 시도하는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A(45)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 10분께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인근 도로에서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소속 경찰관을 자신의 제네시스 차량으로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원경찰청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씨의 여성 동승자를 체포한 뒤 A씨를 검문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도주하던 중 부평구 부흥오거리 도로에서도 공조수사요청을 받고 출동해 자신을 검문하려고 한 삼산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치고 정차 중인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충격한 경찰관들은 모두 타박상 등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후 부평역 인근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가 나흘만인 3일 오후 늦게 부평구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그가 투숙하던 모텔 내에서는 필로폰과 대마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조만간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범행 동기 등을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해 검거했다"며 "A씨가 마약을 입수하게 된 경로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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