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52시간제 영향…북구 은월초 개교 연기, 고헌초 공사장 피해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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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폭염과 주52시간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건축공사 일정이 짧아져 울산 일부 초등학교가 개교를 연기하거나 공사 중인데도 개교하는 일이 벌어졌다.
4일 울산지역 각급 학교가 일제히 개학했지만, 이날 개교가 예정됐던 북구 초등학교 2곳이 공사를 끝내지 못해 학사 일정과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호계매곡지구에 건립된 은월초등학교는 이날 예정된 개교와 입학을 오는 11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이 학교는 지하 1층, 지상 4층, 46학급 규모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95% 수준이다. 현재 교실을 제외한 급식실, 체육관, 운동장 등에서는 공사가 한창이다.
11일 학교 문을 열어도 당장 급식이나 체육관 이용 등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공사가 마무리되는 4월 말까지는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학교는 총 28개 학급에 신입생 171명, 전학생 383명 등 550여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 측이 개교를 4일 앞둔 지난달 28일에야 학부모들에게 개학과 입학 연기를 통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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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택지개발지구에 설립된 고헌초등학교도 4일 예정된 개교와 입학은 진행했지만, 역시 공사 미비로 학사 운영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날 신입생 112명, 전학생 126명, 유치원생 66명 등 304명이 새 학교를 찾았다.
그러나 체육관 등 공사가 미비해 신입생들은 각 교실에서 입학식을 진행했다. 급식실이 가동되지 못해 당분간 학생들은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게 된다.
지하 1층, 지상 5층, 42학급 규모로 건립되는 이 학교는 현재 공정률이 90% 수준으로 4월 공사 마무리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은월초와 고헌초 신축공사 공기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장기화한 폭염 등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은 데다, 건설업계에 적용된 주 52시간 근무제 영향으로 작업시간이 크게 단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업하고 주로 생활하는 교실이 있는 본관동은 거의 공사를 마무리했다"면서 "학생 건강과 편의에 문제가 없도록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조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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