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작년 연말에 아무런 통보 없이 최하위권으로 강등됐던 미국 주재 유럽연합(EU) 대사의 의전서열이 예전 수준으로 복원됐다.
고든 선들랜드 EU 주재 미국 대사는 4일 발표문을 통해 미국 정부가 주미 EU대사의 의전서열을 원상회복했음을 알린 뒤 "EU는 글로벌 안보와 번영을 확보하는 데 있어 미국에 중요한 기구이자 미국이 가장 중시하는 파트너"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즉각 효력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주미 EU 대사의 각종 행사 때 의전서열은 최하위권인 국제기구 대표에서 몇 달 만에 다시 각국의 대사 수준으로 원위치 됐다.
미국은 그동안 주미 EU 대사를 '대사(Ambassador)'로 예우해왔으나 작년 12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 때는 사전 통보도 없이 최하위권인 국제기구의 '대표(Representative)'로 예우해 EU의 강한 불만을 샀다.
당시 미국과 EU는 무역에서부터 이란 핵 합의 문제, 기후변화 대책 등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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