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뇌졸중으로 입원…'딜런' 역할로 한국서도 큰 인기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임성호 기자 = 1990년대 미국 인기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주연 '딜런 맥케이' 역을 맡아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배우 루크 페리가 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52세.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루크 페리는 지난주 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다 이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페리의 대변인은 "페리가 지난달 27일 입원한 이후 각지에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도에 페리의 가족이 감사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리는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를 무대로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1990년대 대표적 인기 미국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주연을 맡아 섀넌 도허티 등과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1990년부터 10년간 시리즈로 방송된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은 당시 한국에서도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미국에서 페리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2천명 정도가 올 것으로 예상됐던 페리의 사인회에 1만명의 팬들이 몰려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
페리는 2017년 방송된 미국 드라마 '리버데일'을 비롯해 '제5원소'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브렌다' 역을 맡았던 섀넌 도허티는 페리의 별세 소식에 연예매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인터뷰에서 "바로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그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도 그 사실을 안다"며 슬퍼했다.
역시 페리와 함께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 출연했던 이안 지어링도 트위터에 "소중한 루크, 지난 30년간 우리가 나눴던 따스한 추억을 영원히 어루만지겠다"고 썼다.
수많은 팬들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보낸 애도가 줄을 이었다. 팬들은 "너무 젊은 나이에 떠났다", "가슴이 찢어진다", "영면하시길" 등 트윗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nari@yna.co.kr,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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