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5일 현대차[005380]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증가로 인해 기아차[000270]의 국내 판매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6.4% 늘고 기아차는 10.2% 감소한 것으로 각각 발표했다.
김준성 연구원은 "현대차는 작년 12월 출시한 신차 팰리세이드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 7개월 연속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기아차는 팰리세이드 출시에 따른 간섭 효과로 SUV·레저용차량(RV) 판매가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의 주력 SUV·RV인 쏘렌토·스포티지·카니발은 출시된 지 6년, 모하비는 12년이 돼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작년 기아차 국내 판매량의 35%를 차지한 이들 모델의 판매 부진이 시작됨에 따라 향후 기아차 국내공장 손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기아차는 국내 판매가 감소하자 국내공장 가동률을 방어하기 위해 해외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이는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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