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허위로 출석을 인정해 준 청주의 한 사립대학 평생교육대학 교수와 이를 통해 장학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학생들이 무더기로 덜미가 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청주 서원대 평생교육대학 교수 A씨 등 4명과 학생 B씨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평생교육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 출석 기록과 교육 이수 시간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 교수들은 직장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는 학생들이 실제 수업에 오지 않았음에도 온 것처럼 출석 서류를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등 학생 4명은 허위 출석을 인정받아 학교로부터 수백만원의 장학금을 부정하게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업에 종사하는 학생들이 수업에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출석을 인정해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지난해 7월 장학금 부정 수급 의혹이 불거지자 학과장이었던 A 교수를 경질하고, 나머지 교수들도 수업에서 배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수들이 국가 보조금을 부정으로 받아 부당 이득을 취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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