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만 27개국 조사…정부·기업·NGO·미디어 신뢰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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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국 기업체 직원들의 고용주에 대한 신뢰도가 전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PR 전문기업 에델만 코리아는 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2019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 기업과 신뢰' 세미나를 열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 세계 27개 국가에서 총 3만3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한국은 1천150명이 참가했다.
한국 직원들의 고용주에 대한 신뢰도는 56%로 26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에델만은 "글로벌 평균(75%)과 비교해도 크게 못 미쳤다"며 "한국 고용주들은 직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한국인의 주요 4대 기관에 대한 신뢰도 수준도 정부 48%, 언론 42%, 기업 39%, 비정부기구(NGO) 56%로 대부분 50% 미만인 '불신'으로 나타났다고 에델만은 밝혔다.
또한 에델만은 세계 '여론주도층'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신뢰도 지표 조사를 실시했다.
에델만은 매년 이 조사를 실시해 정부·기업·NGO·미디어 등 주요 사회 주체에 대한 신뢰도를 파악하고, 조사결과를 매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다.
이번 조사가 정의한 여론주도층은 25∼64세 대졸 이상 학력 보유자로, 가계소득은 상위 25%이며 정기적으로 뉴스 매체를 구독하는 그룹이라고 에델만 코리아는 설명했다.
올해 결과에 따르면 여론주도층의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61%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 한국을 신뢰 국가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일반 대중의 신뢰도는 44%로 전년보다 2%포인트 소폭 상승하는 수준이었다.
결과적으로 양측의 신뢰도 격차는 17%포인트로 나타나, 에델만이 신뢰도 지표 조사가 진행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 대중의 신뢰도는 큰 변화가 없지만 여론주도층의 신뢰도가 급격히 올라가며 양측 간 격차가 벌어진 상황은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의 신뢰도 격차는 24%포인트였으며 캐나다(20%포인트), 독일·프랑스(18%포인트), 한국·인도(17%포인트), 일본(16%포인트) 등의 순서였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에델만은 "조사가 진행된 지난해 10월과 11월은 증시가 상승기에 있었고 소득 상위계층인 여론주도층이 낙관적인 경제적 전망을 갖고 있었다"며 "반면 일반 대중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효과에서 소외된 것이 차이를 가져온 것"이라고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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