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장 부족·일부 차량지원 없어 외면, 구미시는 "올해부터 30% 자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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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상주·구미·영천시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무료 승마체험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여가활동을 위해 매년 1인당 승마체험(10회) 강습비와 장애학생 재활승마 강습비 42만원을 국·지방비로 지원해준다.
강습비는 국비 30%, 도비 12%, 시비 28%, 자부담 30%이지만 자부담도 시가 부담한다.
상주시는 지난해 초·중·고교생 1천250명을 목표로 승마체험 지원사업을 했으나 신청자는 절반을 조금 넘은 691명에 그쳤다.
올해도 1천250명을 목표로 각급 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았으나 역시 절반에 그쳤다.
상주시 관광단지인 경천대 공공승마장에서만 승마체험을 할 수 있어 교통 불편으로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본다.
학교 측이 단체로 이동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버스나 승합차 등 차량 지원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도 학생들이 외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상주시 국제승마장관리사업소는 "학생들이 승마체험으로 정서적인 안정과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지만, 교통이 불편해 신청자가 적다"며 "학부모들이 자녀의 승마체험을 선호하고 있어 교통편의 제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공공승마장 2곳과 민간승마장 4곳에서 승마체험을 할 수 있어 상주시보다는 상황이 훨씬 나은 편이다.
영천시는 지난해 초·중·고교생 목표치 1천690명 중 1천666명을 채웠다. 정원을 못 채운 24명은 저소득층이나 재활승마 대상자들이다.
영천시 승마장들은 자체 보유한 승합차로 학생들의 교통 편의를 제공해 다른 지역보다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천시 축산과 관계자는 "올해도 전액 국·지방비로 학생승마체험을 지원한다"며 "조만간 학교를 통해 학생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공공승마장 1곳과 민간승마장 2곳에서 올해 민간승마장 1곳을 추가했다.
지난해 목표치 1천70명을 모두 채웠으나 올해는 신청 마감 결과 700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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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시가 자부담 30%를 지원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신청자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구미시 관계자는 "수혜자 부담원칙에 따라 올해부터 32만원 중 30%인 9만6천원을 자부담하도록 해 신청자가 크게 줄었다"며 "하반기에 추가 신청은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승마 산업 활성화와 건강한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학생승마체험이 정착하려면 승마장 확대와 교통편의 제공 등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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