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불 발생 위험 급상승…특별한 주의 필요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산불 발생이 급증하고 산불위험지수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5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지수가 급상승하기 시작해 전국 평균 위험지수가 '높음'(위험지수 66∼85) 단계에 돌입했으며,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산불위험지수는 낮음(51 미만), 보통(51∼65), 높음(66∼85), 매우 높음(86 이상) 등 4단계다.
지난달 25일 이후 지난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산불 발생 건수는 36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건보다 1.2배 많고, 최근 10년 평균 14건보다 무려 2.6배 증가한 수치다.
서울 홍릉 숲에서 관측된 연료 수분 함량은 3주 전 20.0%에서 지난 주말 14.7%까지 감소했다. 연료 수분 함량이 20% 미만일 경우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다.
이달에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달 들어 기온이 크게 상승하고 건조한 날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현재 동해안 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 내려져 있던 건조 특보가 전국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통상 3월에 발생하는 산불의 원인은 논·밭두렁·농산부산물 소각, 쓰레기 소각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쓰레기 소각과 논·밭두렁·농산부산물 소각이 늘 것으로 예상하는데, 요즘과 같이 건조할 때는 작은 불씨가 산불로 번질 수 있어 소각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는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http://forestfire.nifos.go.kr)에서 '전국 시군구 상세산불위험정보'와 '소각 산불 징후 예보제'를 국민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산불예측·분석센터 관계자는 "고의가 아닌 실수로 산불을 내도 최고 징역 3년 또는 최고 3천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며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작은 불씨로도 산불이 날 수 있는 만큼 산림인접지에서 소각, 흡연, 취사 등 불씨를 취급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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