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3·1운동 정신 위배되지 않는 바둑 두겠다"

입력 2019-03-05 14:11  

이세돌 "3·1운동 정신 위배되지 않는 바둑 두겠다"
커제와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 대국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 대국에 나선 이세돌 9단이 "3·1 운동 정신에 위배되지 않게 좋은 바둑을 두겠다"고 특별한 각오를 다졌다.
이세돌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3·1 운동 100주년 기념 블러드랜드배 특별대국'을 앞두고 "100년이라는 시간이 먼 과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3·1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이어서 뜻깊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중국 최강자 커제 9단과 맞붙는다.
이세돌과 커제는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직접 맞선 인간 대표 기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알파고와 대국한 이후 이세돌과 커제가 특별대국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일반 대국까지 포함하면 이세돌은 커제와 총 16차례 맞붙어 5승 11패를 기록 중이다.
커제는 "이세돌 9단 선배님과 함께 여러 차례 바둑을 뒀는데, 오늘 이런 기회가 생겨서 굉장히 기쁘다. 오늘 대국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둘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여러 번 대국했고, 알파고와 대국한 경험도 있다. 오늘 바둑도 즐거운 바둑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세돌 9단은 알파고 인연을 앞서 저의 우상이자 스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세돌은 "커제는 힘든 기억이 많은 상대다. 근래 공부에 소홀했었는데, 커제와 대국을 앞두고는 공부를 열심히 해봤다. 승패보다는 제가 두고 싶었던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커제는 지난해 1월 제주도에서 열린 '2018 해비치 바둑대결'에서 이세돌에게 역전패한 기억을 떠올리며 "역전도 하나의 기술이 생각한다"며 "오늘 저에게 중요한 것은 승패가 아니라 이세돌과 즐거운 바둑을 두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대회를 후원한 블록체인회사 블러드랜드는 3·1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고자 독립 투쟁의 역사가 새겨진 곳인 덕수궁 대한문과 환구단이 내려다보이는 더 플라자 호텔을 대국 장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3회씩이며,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독립유공자인 김병순 여사는 명예심판 겸 개시 선언을 맡았다.
상금은 승자 6천만원, 패자 2천만원이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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