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항공사 10년 만에 재탄생…기지개 켜는 청주국제공항(종합)

입력 2019-03-05 18:29  

거점 항공사 10년 만에 재탄생…기지개 켜는 청주국제공항(종합)
재수 끝 면허 딴 에어로케이 4개국 11개 노선 운항, 3년간 이용객 140만명 목표
중국 금한령 이후 첫 훈풍, 충북도 "5대 공항 자리 되찾겠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중국 정부가 금한령을 내린 후 2년간 된서리를 맞았던 청주국제공항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 공항을 거점으로 하겠다는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로케이에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가 발급된 덕분이다.
에어로케이는 2017년 12월 면허 취득에 실패했지만, 자본금을 150억 원에서 480억 원으로 늘리면서 재수 끝에 면허 취득에 성공했다.
국내 1호 LCC였던 한성항공이 2008년 10월 청주공항을 떠난 후 끊겼던 항공사 모(母)기지의 명맥이 10년 5개월 만에 다시 이어지게 됐다.
항공운항증명을 받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충북도는 에어로케이가 항공기를 띄우게 되면 청주공항이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4개국 11개 노선 운항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180석 규모의 A-320기 6대를 살 계획이다.
에어로케이의 향후 3년간 승객 유치 목표는 140만명이다.
하락세인 청주공항 입출국 승객수 증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2016년 청주공항 이용객 수가 273만2천755명에 달하면서 충북도는 '이용객 300만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청주공항 이용객은 2017년 257만1천551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245만3천649명으로 줄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 갈등으로 중국 정부가 2017년 봄 자국 관광객의 한국 단체관광을 막기 위해 금한령을 내린 후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인 이용객 급감으로 된서리를 맞으면서 청주공항은 인천, 제주, 김포, 김해에 이은 5대 공항 자리를 대구공항에 내줘야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에어로케이가 운항을 시작할 연말이나 내년부터는 청주공항이 중국 금한령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에어로케이가 3년 안에 11개 노선을 운항하면 청주공항은 연간 500만명이 이용하는 전국 5대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공항의 정기 노선은 현재 중국, 일본 등 4개국 8개 노선이다.
에어로케이 운항 이후 정기노선이 다변화한다면 청주공항을 지척에 두고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가야 했던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청년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충북도는 향후 3년간 5천27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천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겠다는 가디언즈항공(화물)의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가 발급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도 관계자는 "충청권 이남 지역 기업들의 육상 물류비용 절감 등 경쟁력 개선을 위해서는 화물기 운항이 필요하다"며 "추후 면허를 다시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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