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복당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을 주도할 인재영입위원장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해찬 대표가 백 전 비서관에게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백 전 비서관이 민정비서관으로 인사 검증 업무를 했던 경험을 살려 인재 발굴·영입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했을 당시 백 전 비서관에게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백 전 비서관은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민주연구원장직을 제안한 바 있다.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전략 기획과 인재 영입 등을 담당할 주요 당직과 관련해 이 대표가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백 전 비서관과 함께 복당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는 당직을 맡기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임 전 실장이 현재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특임외교 특보를 맡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당 관계자는 "특보를 맡고 있는데 당에 와서 다른 일을 하기가 적절치 않은 측면이 있다"며 "당장 당직을 맡기는 좀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7일 임 전 실장과 백 전 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 청와대에서 당으로 돌아온 인사들과 만찬을 하며 구체적인 당내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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