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두꺼비' 로드킬 줄어…"광양시 도움 커"

입력 2019-03-05 16:30  

'섬진강 두꺼비' 로드킬 줄어…"광양시 도움 커"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섬진강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이동하다 떼죽음을 당하는 '로드킬'(road kill)이 올해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광양만녹색연합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광양시 진상면 섬진강에서 산란 시기에 로드킬을 당한 두꺼비의 개체는 147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7마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섬진강에서 발생한 두꺼비 로드킬은 2016년 227마리에서 2017년 329마리, 2018년 407마리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섬진강 두꺼비 로드킬이 줄어든 것은 환경단체와 광양시가 로드킬을 유발하는 환경 요소를 제거했기 때문이다.
광양시는 마을 주민 3명을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하고 환경단체 회원들과 함께 두꺼비들이 산란지로 이동하는 길에 있는 우수로의 퇴적물을 제거했다.
400m 길이의 우수로는 두꺼비들이 산란지로 이동하는 통로인 동시에 퇴적물을 타고 도로 위에 올라가면 로드킬을 당하는 '죽음의 길'이다.
지난해에는 하룻밤 사이 우수로의 퇴적물을 타고 도로에 올라온 두꺼비 226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광양만녹색연합 관계자는 "올해는 광양시의 도움으로 로드킬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두꺼비가 목숨을 잃었다"며 "운전자들이 두꺼비의 이동 경로를 알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섬진강에서는 1974년 수어저수지가 들어선 이후 두꺼비 서식지와 산란지가 도로로 단절되면서 로드킬이 발생하고 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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