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명성에 누 끼치지 않겠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 핫 데뷔

입력 2019-03-05 16:42  

"BTS 명성에 누 끼치지 않겠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 핫 데뷔
소년미 내세운 첫 앨범 '꿈의 장:스타'…"방시혁 피디, 연습·팀워크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성공은 '흙수저 신화'로 불렸다. 그 명성 덕에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6년 만에 내놓은 '직속 후배'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는 탄생 배경이 '금수저'라 할 만하다.
방탄소년단을 등에 업은 이들은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데뷔와 동시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일 발표한 데뷔 앨범 '꿈의 장: 스타'(STAR)는 미국,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홍콩 등 세계 44개 지역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CROWN) 뮤직비디오도 올해 데뷔한 신인 가운데 최단 기간인 13시간 만에 1천만뷰를 달성했다.
5인조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19, 연준 20, 범규 18, 태현 17, 휴닝카이 17)는 5일 오후 2시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큰 관심 속에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데뷔만으로도 떨리고 실감이 안 나는데, 좋은 성적을 받아 깜짝 놀랐죠. 조금은 과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이 응원해줘 꿈만 같고, 선배님들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범규, 태현, 수빈)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서로 다른 너와 내가 하나의 꿈으로 모여 함께 내일을 만들어간다'라는 뜻. 풋풋하고 귀여운 매력의 '소년미'를 앞세워 힙합 기반 음악에 '칼 군무'를 장착한 방탄소년단 컬러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공통점이 있다면 방탄소년단이 또래가 공감할 학교 3부작으로 첫발을 떼고서 청춘 시리즈를 거쳐 '러브 유어셀프'에 도달하는 성장형 스토리텔링을 보여줬듯이, 이들도 또래에 흡수될 메시지로 첫선을 보였다는 점이다.
신스팝 장르인 타이틀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는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의 성장통을 '뿔'에 빗댄 노래다.
'머리에 뿔이 솟아', '심장은 대혼란' 등 사춘기에 겪는 불안정한 심리가 치유되도록 '외로움 멈춰라 마수리 수리', '괴로움 멈춰라 마수리 수리'란 귀여운 노랫말로 응원한다.
리더 수빈은 "데뷔 앨범은 소년 이야기"라며 "사춘기 시절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또래를 만나면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 나와 다르면서도 닮은 친구를 만난 설렘과 기쁨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사춘기를 겪을 때 같은 꿈을 가진 멤버들을 만나면서 혼자가 아니란 안도감을 느꼈어요. 멤버들을 만나 아픈 걸 털어놓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리다 보니 성장통을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었죠. 저희 또래가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할 노래라고 생각해요."(연준, 범규)
다만, RM과 슈가 등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자체 프로듀싱 능력을 갖췄다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첫 앨범이어선지 자작곡을 싣지 않았다.
기타 등 악기 연주가 특기인 범규와 휴닝카이는 "우린 작사, 작곡을 하고 있다"며 "열심히 하지만, 아직 선배들 실력에 미치지 못한다. 실력을 쌓아 멤버들의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기 길게는 4년, 짧게는 2년간 연습생 생활을 해 완전체로 뭉친 기간은 2년가량이다.
연준은 "제가 4년을 연습했는데 데뷔가 고팠고 간절했다"며 "기다리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2년간 연습했다는 범규는 "팀에 합류해 멤버들을 따라가는 게 힘들었다. 그 과정에서 멤버들이 저를 이해하고 다독여줬다"고 덧붙였다.
그중 휴닝카이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해외에서 태어난 지 몇달 안 돼 중국으로 갔어요. 중국에서 오래 살다가 어머니 때문에 한국으로 왔죠. 아버지가 중국에서 가수여서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했어요."(휴닝카이)
특히 멤버들은 방탄소년단과 방시혁 프로듀서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국내 시상식과 미국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에서 이들을 언급하며 살뜰히 챙겼다.
연준과 수빈은 "저희에겐 하늘 같은 선배들"이라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그래미 레드카펫 등에서 저희를 언급해줘 영광이었다. 너무 감동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범규도 "저는 방탄소년단 선배들 팬이어서 가끔 회사에서 마주치면 떨리고 긴장됐다"며 "마주칠 때면 '팀을 우선시 생각해라', '멋진 아티스트가 되라'고 조언해주고, '지켜보고 응원한다'는 따뜻한 말도 해주셨다. 연습하면서 힘이 났다"고 말을 보탰다.
휴닝카이는 '금수저' 그룹으로 불리는 데 대해 "선배님들의 훌륭한 점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였다"며 "선배들은 힘든 자리에서 올라왔는데 우리도 훌륭한 점을 본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시혁 프로듀서는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연습이 자신감의 기본이라고 하셨죠. '연습은 열심히, 무대에선 자유롭게'. 무대에 서면 연습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될 거라고요. 선배님들께도 처음에 이런 조언을 하셨대요. 또 항상 팀워크에 대해 말씀하셨죠. 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라고 하셨어요."(수빈, 휴닝카이)
목표는 올해 데뷔한 여느 그룹과 다르지 않았다.
수빈은 "올해 목표는 신인상"이라며 "평생 한 번 받는 상이니 욕심이 난다. 쟁쟁한 신인들이 많이 나와서 열심히 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준은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러자 태현은 "빅히트 가수는 앨범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듣고 자랐다"며 "한 곡이 아닌 앨범으로 소통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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