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승부는 올해가 마지막…은퇴나 휴직할 것"

입력 2019-03-05 16:43  

이세돌 "승부는 올해가 마지막…은퇴나 휴직할 것"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인간 대표 바둑 기사' 이세돌(36) 9단이 올해를 끝으로 프로기사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이세돌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블러드랜드배 특별대국'에서 중국 최강의 기사 커제에게 156수 만에 흑 불계로 패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세돌은 "6살에 바둑을 시작하고 1995년 프로에 입단했다. 시간이 꽤 됐다"며 "아마 올해가 마지막인 것 같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은퇴를 암시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세돌은 "아직 완벽히 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장기간 휴직이나 은퇴 둘 중 하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직을 하더라도 승부사로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전히 은퇴하면 돌아올 수 없다. 나중에 바둑을 다시 두고 싶을지도 모른다. 휴직은 어설픈 느낌이 있다"며 "올 한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 어쨌든 올해를 마지막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활동 중단은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는 커제를 가리키며 "이런 좋은 후배 기사들에게 앞으로 이기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지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작년을 마지막으로 할까도 생각했다. 너무 아쉬워서 1년을 좀 더 하려고 한 것"이라며 덧붙였다.
최근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이세돌은 "계속 바둑인은 할 것이다. 승부사는 떠나도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 다른 일을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