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 로비 핵심으로 떠오른 AIPAC 영향력 논란

입력 2019-03-05 16:50  

유대 로비 핵심으로 떠오른 AIPAC 영향력 논란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무슬림계 초선의원 일한 오마르 의원(민주, 미네소타)의 유대 로비 비판 발언을 계기로 유대 로비가 미 정계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에 대한 논란이 재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오마르 의원 발언에 대한 논란뿐 아니라 최근 광범위한 중동의 변화 추세를 반영해 미국 내 이스라엘 로비 단체인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의 영향력에 대한 논란이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PAC은 50여 년 전 미-이스라엘 관계를 강화, 보호하고 촉진하기 위해 결성된 미국 내 핵심 유대 로비단체이다.
과연 AIPAC가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비판 목소리를 잠재우면서 미국의 이스라엘 정책을 왜곡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AIPAC를 둘러싼 논란은 마침 이달 중 AIPAC 연례 정책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가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AIAPC 연레 정책회의는 미국 내 영향력을 반영하듯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 미 의회 양당 지도부 등 1만8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마르 의원의 표현 방식에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AIPAC의 자금력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점은 사실이라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평소 AIPAC를 비판해온 브라이언 베어드 전 하원의원(워싱턴)은 "일부 의원들이 마치 자신들은 선거자금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것처럼 (유대 로비 비판) 목소리를 비난하는 것은 솔직하지 못하다"면서 "만약 누군가 이스라엘이나 감히 AIPAC를 비판하면 반유대주의로 매도되며 이는 민주주의 공화국에 대한 위험"이라고 개탄했다.
미국 내에는 뉴저지의 노르팍(NorPac)을 비롯, 형식적으로는 AIPAC과 별개 단체지만 목적과 회원을 공유하는 지역별 행동조직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수많은 AIPAC의 개인 회원들과 다른 친 이스라엘 기부자들이 자금을 기부하며 공화당의 큰 손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카지노 재벌 셸던 애덜슨 등 슈퍼기부자들도 다수 있다.
지난 1980년부터 1993년간 AIPAC를 이끌었던 톰 다인은 "친 이스라엘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활동적이어야 하고, 정치적으로 활동적이려면 시간과 두뇌, 그리고 지갑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AIPAC 회원 지침을 시달한 바 있다.
AIPAC는 자신들이 외국 정부의 이해를 대변하는 기구(agent)로 인식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를 위해 로비하지 않는다. 그러나 거의 항상 이스라엘 정부 편을 들고 있으나 지난달에는 이스라엘 극우 정당을 질책하는 등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AIPAC는 또 로비장소에 절대 정치안건이나 기부를 가져오지 말라고 시달한다. 그러나 베어드 전 의원은 3~4명의 의원들이 AIPAC의 초청으로 의사당 밖에서 AIPAC와 연관된 유력 재력가들을 만나곤 했다고 전했다.
미국 내 17개 지역 사무소를 두고 있는 AIPAC는 워싱턴 의사당 가까운 곳에 본부가 있으며 연 예산도 상당해 하워드 코어 사무총장의 경우 연 급여 총액이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넘는다.
미 의회 초선의원들이 AIPAC 교육프로그램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이 사실상의 통과의례로 돼 있다.
AIPAC는 상하 의원들을 상대로 개별적인 접촉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특징으로 예를 들면 모든 상원의원은 AIPAC 내에 5-15개의 접촉 선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AIPAC 활동가들은 선거자금 기부보다 이러한 관계 구축이 성공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AIPAC 회원들은 AIPAC를 통해 워싱턴 등지에서 의원 등을 만나 그들의 주요 관심사를 전달하기도 한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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