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동포 안식처'…20주년 맞은 인천사할린복지회관(종합)

입력 2019-03-05 17:24  

'사할린동포 안식처'…20주년 맞은 인천사할린복지회관(종합)
일본 지원금 끊겼지만 정부가 부족분 지원…'정성으로 어르신 돌볼 것'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지역 사할린 동포들의 보금자리인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회관 1층 강당에서 기념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김윤희 대한적십자사 부회장 등 내빈들과 후원자·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했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580-3번지에 자리한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은 사할린 동포들이 생활하는 시설(연면적 2천533㎡·지하 1층∼지상 2층·정원 100명)로 1999년 3월 2일 개관해 현재 사할린 동포 89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사할린 동포는 일제강점기(1910년 8월 29일∼1945년 8월 15일) 때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로 징용돼 대부분 탄광 등지에서 일하다가 해방 뒤에도 귀국하지 못했다.
이후 50여년을 사할린에서 지내던 이들은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수교를 맺으면서 국내로 영주 귀국한 뒤 이곳에 입주했다.
현재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할린 동포들은 1945년 8월 15일 이전 출생자로 평균 나이는 85세이며 가족을 러시아에 두고 외로이 지내거나 병환으로 고생하고 있어 하루라도 보살핌이 없으면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은 그동안 우리나라 정부·대한적십자사·후원자·일본 정부로부터 매년 운영비 13억3천여만원을 지원받아 운영됐다.
2017∼2018년에는 일본 정부 지원금(3억원)의 지급이 만료돼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올해부터 우리 정부가 3억원을 지원하면서 어려움이 해결됐다.
현재 이곳에는 손정희 제8대 관장을 포함한 직원 2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관계자는 5일 "회관 직원들은 '사랑은 가족처럼 섬김은 내 몸처럼'을 슬로건을 내걸고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을 정성으로 돌보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복지·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tomato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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