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악 미세먼지, 中스모그·대기정체 탓…따뜻한 날씨 촉매

입력 2019-03-05 18:12   수정 2019-03-05 18:19

연일 최악 미세먼지, 中스모그·대기정체 탓…따뜻한 날씨 촉매
고기압 영향 속 중국 초미세먼지 유입…맑은 날씨로 2차 생성먼지 가세


(세종=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사상 최악의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가 계속되는 것은 중국 스모그 유입과 국내 대기 정체 현상이 최근 반복되기 때문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제공하는 초미세먼지 공기질지수(AQI)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30분 현재 한국의 초미세먼지(PM-2.5) 수준은 대체로 200 안팎의 수치를 보인다.
AQI는 '좋음'(0∼50), '보통'(50∼100), '민감한 사람한테 건강에 해로움'(100∼150), '건강에 해로움'(150∼200), '매우 건강에 해로움'(200∼300), '위험'(300∼500) 등 6단계로 나뉜다.
중국은 대체로 한국보다 높다. 특히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북 지방을 중심으로 300을 넘어 '위험' 범위에 드는 지역이 적지 않다.
이처럼 심각한 중국의 초미세먼지는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이달 1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공습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강원도 영동 지방과 부산, 울산 등이 서울 등 서쪽 지방보다 농도가 훨씬 낮은 경향이 뚜렷했다.

중국발 스모그와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의 대표적인 원인은 대기 정체다.
최근 한반도는 이동성 저기압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고기압의 지배 아래 놓여 있다. 고기압에서는 대기가 안정돼 미세먼지가 흩어지지 않고 축적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세먼지를 씻겨낼 만한 시원한 비도 오랫동안 내리지 않아 날이 갈수록 농도가 높아지는 추세가 나타났다.
미세먼지만 아니라면 비교적 맑은 상태인 날씨 속에 햇볕이 내리쬐면서 생성된 '2차 생성 먼지'도 농도를 끌어올렸다.
미세먼지 2차 생성은 대기 중의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태양 등으로 인해 물리·화학 반응을 거쳐 미세먼지인 황산염, 질산염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6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후 5시 발표에서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태에서 낮 동안 국외(중국) 미세먼지가 유입돼 전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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