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로 연세대 최현용 교수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최 교수는 레이저를 이용해 스핀(spin)과 밸리(valley) 두 개의 양자 정보를 변환할 수 있는 양자 소자를 제작하고 이를 검출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전자는 양자역학적으로 전하뿐 아니라 스핀, 밸리 자유도 등의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전하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반도체 소자다. 최근 반도체 소자의 소형화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스핀과 밸리 같은 다중 자유도를 정보의 기본 단위로 활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 교수는 차세대 광응용 소재로 주목받는 텅스텐셀레늄(WSe₂)과 위상 절연체(Bi₂Se₃)를 단층 그래핀으로 연결, 스핀과 밸리 정보를 동시에 발생시킬 수 있는 이종접합 소자를 만들고 상온에서 작동하는 데 성공, 빛과 전압만으로 스핀과 밸리 정보를 제어하는 새로운 소자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8월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발표됐으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고 고용량 정보 처리와 양자 정보처리 등 차세대 정보 소자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자를 매월 1명 선정,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원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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