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이양희 유엔 미얀마특별보고관은 5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UNHRC)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과 외국 투자자들이 미얀마 인권 문제를 지지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페이스북은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을 겨냥한 증오표현이 확산하는 문제와 관련, 미얀마군 4개 그룹의 페이스북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으나 이양희 보고관은 군과 군에 연결된 무장단체들이 차단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양희 보고관은 "군에 연결된 공공기관, 극단주의 종교 그룹, 정부 소속 인사들은 계속 페이스북에서 증오표현과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얀마에서는 2017년 이후 이슬람교 소수인종인 로힝야족 73만명이 미얀마 군부의 탄압을 피해 이웃 방글라데시로 넘어갔다.
유엔은 지난해 조사위원회를 꾸려 현장 조사를 벌인 뒤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탄압이 인종학살의 의도를 갖고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미얀마 정부는 최근 로힝야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달 11일 UNHRC에 공식 제출될 이번 보고서는 또 군부가 운영하는 광산기업들에 대해 국제사회가 제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 기업들이 군부에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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