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오페라 주역 따내…2020∼2021 佛 6개 극장·페스티벌서 공연
바리톤 송지원도 특별상 수상하며 입상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콩쿠르에서 한국인 남자 성악가 2명이 우승과 특별상을 거머쥐며 동시에 입상했다.
5일(현지시간) 문화기획사 메이지프로덕션 등에 따르면 성악가 노동용(35)이 지난 2일 프랑스 남부도시 클레르몽페랑의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제26회 클레르몽페랑 국제 성악콩쿠르의 바리톤 부문에서 우승했다.
노동용은 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2020∼2021년 프랑스 전역의 6곳의 오페라극장과 페스티벌에서 2개 오페라의 주역을 따냈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알피오 역과 '팔리아치'의 토니오 역이다.
노동용은 프랑스 베르사유 국립음악원에서 전문연주자 과정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뒤 유럽 무대에서 전문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데뷔했지만, 프랑스에서 학업을 마치면서 프랑스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소망을 이루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리톤 송지원(36)도 특별상인 메세나그룹 파트너상 성악가 부문을 수상했다. 송지원은 특별상 외에도 2020∼2021년 프랑스 6개 극장·페스티벌에서 오페라 '팔리아치'의 실비오 역할도 추가로 따냈다.
그는 프랑스 마르세유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유럽 무대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 중이다.
두 한국인 성악가는 전체 출전자 550명 가운데 12명을 선발하는 최종 라운드에서 동시에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클레르몽페랑 국제 성악콩쿠르는 프랑스 오페라 무대의 주역급을 뽑는 공개 오디션 형식으로 진행되는 명망 있는 콩쿠르로 꼽힌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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