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변호인, 작년 트럼프측에 사면 가능성 타진했었다"

입력 2019-03-06 02:22  

"코언 변호인, 작년 트럼프측에 사면 가능성 타진했었다"
WSJ 보도…코언 "나는 결코 사면 요청한 적 없어"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변호인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들에게 코언의 사면 가능성을 타진했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언의 변호인이었던 스티븐 라이언이 지난해 4월 미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검찰 수사관들이 코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지 수 주 후 트럼프 대통령 측 변호사들과 코언의 사면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라이언은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인 사면에 의지할 수 없다면 수사에 협조할 수도 있다고 암시했지만 루디 줄리아니, 제이 세큘로우, 조안나 헨든 등 트럼프 대통령 측 변호사들은 당시 '사면 아이디어'를 무시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줄리아니는 최소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사면을 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WSJ은 설명했다.
라이언은 트럼프 그룹의 법무 담당 책임자와 이 회사 변호사와도 코언의 사면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사자인 코언은 지난달 27일 미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나는 결코 사면을 요청한 적도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해주는 사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WSJ은 코언 본인이 개인적으로 사면을 요청했는지, 또는 그가 자신과 관련한 그 어떠한 사면 논의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코언은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 대한 '입막음용' 돈 지급과 의회 위증 혐의로 지난해 12월 뉴욕연방지방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이었지만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선상에까지 오르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갈라섰으며, 유죄를 인정하는 한편 형량을 감량 받는 플리바겐을 선택하고 수사에 협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성관계를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실토했다.
특히 지난주 의회 증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정적'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주는 해킹 이메일 공개 계획을 알고 있었고, 성추문 관련 불법적 입막음용 돈을 지급했으며, 대선 기간에도 사적 이익을 위해 트럼프타워 개발을 추진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의 증언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사기적이고 부정직한 진술"이라면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규모의 위증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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