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외교위, 트럼프 행정부 대북 협상 방향에 안도감

입력 2019-03-06 10:29   수정 2019-03-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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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외교위, 트럼프 행정부 대북 협상 방향에 안도감
"합의 불발은 불가피" "협상 계속하되 최대한 압박 유지"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부터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비공개 브리핑을 청취한 후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대북 협상 추진 방향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더힐은 외교위 소속 의원들이 브리핑 후 "향후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계획을 갖고 있다는 데 안도감을 나타냈다"면서 특히 비건 대표의 내실 있는 브리핑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팀 케인 의원(민주, 버지니아)은 비건 대표의 브리핑이 아주 훌륭했다면서 "(협상)전략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의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케인 의원은 또 실무선에서의 타결 가능성에 대해 "문제는 비건이 아닌 북한에 측에 놓여있다"면서 "비건 쪽의 문제라면 타결이 가능할 수 있지만 협상 상대방(북한) 쪽에 어려운 도전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과 사우디 제재에 대한 브리핑을 무의미한 것으로 혹평했던 의원들은 이날 비건 대표의 브리핑을 높게 평가한 가운데 린지 그레이엄 의원(공화, 사우스캐롤라이나)은 "아마도 내가 지금껏 들은 최고의 브리핑 가운데 하나"라고 칭찬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하노이 회담 이후 방향은 "그냥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서 그가 속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간격이 좁아지고 있지만 아직 요원한 상황"이라면서 "만약 협상이 잘 풀리지 않으면 우리로서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모두가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머피 의원(민주, 코네티컷)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합의를 포기한 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입장을 수정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었다면서 "이것이 새로운 협상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머피 의원은 "그러나 이것이 (북한의)김씨 일가에 시간을 벌어 줄 수도 있다"면서 "역사는 스스로 반복하게 돼 있으며, 만약 이번 회담의 조그만 결렬로 향후 10년간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짐 리시 외교위원장(공화, 아이다호)은 하노이 회담에서 간격이 좁혀졌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낙관론을 전하면서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나타냈다.
리시 위원장은 "이는 2017년(2018년을 잘못 지칭한 것으로 보임) 올림픽 폐막부터 진행돼온 것"이라면서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시 위원장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특별한 관계가 협상을 계속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 가드너 의원(공화, 콜로라도)은 그러나 의회가 하노이 회담 이후 협상 국면에서도 북한에 대해 최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선박 간 환적이나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제3국에 대한 추가 제재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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