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제주 4·3 문제 해결에 미국 정부와 의회가 공동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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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와 제주대 가톨릭 학생회, 세계평화아카데미 동창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4월 19일까지 미국 의회에 '제주 4·3 화해법' 발의를 청원하기 위한 1만인 세계대학생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제주 4·3은 미국 군사고문단이 한국군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던 시기에 공권력의 잘못으로 3만여명의 제주도민이 희생된 사건"이라며 "미국 정부와 의회가 제주 4·3 피해자의 명예 회복과 이들에 대한 적절한 법적·정치적 화해조치에 공동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서명운동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서명운동 참여는 세계섬학회 홈페이지(www.peaceisland.asia)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 서명문은 오는 5월 초 제주대 학생 대표단이 직접 미국 의회를 방문해 마크 다카노 민주당 하원의원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제주 4·3사건 문제 해결에 미국이 동참해야 한다는 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세계섬학회 등은 2016년과 2017년 미국 의회에 '제주4·3사건 치유를 위한 한·미 공동위원단 구성 청원문'을 제출했고, 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미 대사관에 '제주 4·3 미국 책임 촉구 10만인 서명지'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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